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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중동건설 붐을 타고 중동으로 나가 2년 동안 열심히 일해 꽤 많은 돈을 벌었다. 그러나 귀국하여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돈만 까먹고 있을 때 먼 친척이 자기 차를 아주 싼 값에 줄 테니 장사를 해 보라고 권했다. 그 말에 솔깃하여 아내에게 장사하겠다고 말했더니 아내는 절대로 안 된다며 반대했다. 아내의 의견을 늘 무시했던 나는 반대하는 아내의 말에 전혀 귀 기울이지 않고 다음날 바로 차를 사 장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장사한 지 3개월도 안 돼 큰 인명사고를 내고 말았다. 그 일로 우리 가족은 하루아침에 길거리로 쫓겨났고, 정말 아무것도 없는 알거지가 되었다. 그 후에도 나는 늘 이런 식으로 계속 일만 벌였고, 뒷수습은 항상 아내가 했다. 가족들이 어떻게 사는지 관심도 없었다.
 
그러다 대학생이 된 막내아들의 권유로 교회에 나가게 되었다. 그러나 신앙생활도 내가 가고 싶으면 가고 가기 싫으면 안 가는 내 멋대로의 신앙이었다.  

어느 날 산에 더덕을 캐러 갔다가 미끄러져 낭떠러지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한참 후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내가 바위 위에 앉아 있었다. 그때 처음 하나님을 생각하며 하나님이 나를 살려주셨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그것도 그때뿐 나는 하나님과 전혀 관계없이 살고 있었는데 막내에게서 여름수련회에 꼭 참석하라는 간곡한 전화를 받았다. 내 멋대로 살고 있었지만 마음이 힘들었던 나는 이 삶이 좀 변했으면 하는 생각을 하고 있던 터라 교회에 갔다.  

설교 중 목사님의 ‘하나님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누구든지 확실히 믿을 수 있는 증거로 부활을 주셨다’는 말씀을 듣는 순간 부활하신 예수님이 바로 하나님이라는 확신이 들면서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바로 하나님이셨다.  

지금까지 세상을 내 멋대로 살아왔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면서 내가 너무 무서운 죄를 지었다는 사실이 알아지면서 한없이 눈물이 나왔다.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죄는 다름 아닌 바로 예수님을 믿지 않는 죄였다. 예수님을 믿지 않고 이제껏 내가 주인 되어 모든 것을 내 주장으로 삐뚤어진 내 성질 하나로 살아온 삶이 그대로 보여 정말 회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내 인생의 참 주인으로 모셨다. 

그 후 내 삶은 변하기 시작했다.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게 되니 그날부터 지금까지 술은 자연히 먹지 않게 되었고, 내 멋대로의 삶도 사라졌다. 욕과 술로 살던 나의 변화된 모습을 보고 놀란 직장 동료는 ‘형님이 변화된 것이 너무 놀라워 교회에 한 번 가보고 싶다’고 하더니 결국 교회에 가기 시작하여 지금도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나는 그동안 무던히 아내의 속을 썩이면서도 단 한 번 내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런데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고 나서는 내가 정말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고 진심으로 아내에게 사과했다. 물론 지금은 아내의 말을 모두 다 존중하고 아주 잘 듣는다.  

이제껏 비뚤어진 성격으로 살면서 내 맘대로 일을 저질러놓고 수습은 나 몰라라 하며 아내와 가족을 힘들게 했던 내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고 새사람이 되었다. 주님과 함께하는 매일 매일이 정말 기쁘다. 예수님은 나의 주인이시다. 아멘.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8JcgQ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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