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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나는 아이들을 늘 때리고 다녔다. 엄마는 이 일로 무척 많은 고생을 하셨다. 교회 유아실에서 ‘주영광’ 하면 일명 ‘싸움 짱’으로 모르는 엄마들이 없을 정도였다. 남동생 친구들한테 전화가 오면 욕부터 했다. 이런 내게 남자친구는 종이었다. 모셔가고 모셔오는 것은 기본이었고 조금만 비위가 상하면 짜증부터 냈다.
 
커서도 이런 습관은 변하지 않았다. 짜증이 나면 직장 상사에게 대들었다. 회사를 그만두기도 했다. 옷가게에서 일할 때 손님이 반말을 하면 나보다 나이가 아무리 많아도 나도 같이 반말로 되돌려주었다. 그뿐이 아니다. 누가 내 심기를 조금이라도 건드리면 욕설까지 퍼부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나는 왜 이렇게 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상처를 주나. 나도 내가 싫은데 주위 사람들은 얼마나 싫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남동생이 갑자기 찾아와 다짜고짜 예수님께서 부활하셔서 지금도 살아계신다면서 우리가 그동안 예수님을 잘 못 믿고 있었고, 속고 살았다며 막 흥분을 했다. 동생은 끈질기게 엄마와 내게 복음을 전했다. 그런데 내 귀를 솔깃하게 하는 말이 하나 있었다.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어야 하며,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지 않고 내가 주인 되어 사는 것이 죄라는 거였다.  

그 후 남동생의 권유로 사복음서와 사도행전을 읽어나갔다. 제자들이 3년 반 동안이나 예수님을 따라다니면서 수많은 기적과 병 고침을 보았지만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땐 단 한명도 남지 않고 다 도망가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때 동생에게 들었던 말씀들이 하나하나 생각났다. ‘부활! 예수님께서 성경의 예언대로 죽으시고 성경의 예언대로 3일 만에 살아나신 역사적인 사건! 부활이구나! 부활로 예수님이 누구신지 알 수 있는 거구나!’ 

그동안 나는 교회를 다니면서도 내 인생에 내가 주인 되어 사는 것이 한 번도 이상하다고 생각해 본 적 없었다. 그런데 지옥으로 갈 수밖에 없었던 나를 위해 하나님께서는 아들을 주셨던 것이다. 부활로 예수님이 주인이 되어 주셨는데 지금까지 그분을 믿지 않으니 내 마음속은 온통 나 하나로만 가득 차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 앞에 눈물로 회개할 수밖에 없었다.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고 난 후 내 삶은 달라졌고, 새 직장을 얻게 되었다. 민원이 엄청 많이 들어오는 일을 하다보니까 욕을 먹기 일쑤였지만 나는 기쁘게 감당해 나갔다. 그러자 직원들의 마음도 열렸고 복음도 전할 수 있었다.  

그동안 가족들에게 아무렇게나 한 것이 너무 죄송해 엄마를 꼭 안아드리니 엄마는 감격하면서 나를 다독여 주셨다. 물론 그때부터 엄마 말씀과 뜻에 순종하게 되었다. 동생의 변화로 우리 집안에 복음이 전파되고 각자의 주인이 예수님이 되면서 떨어져 살던 가족이 한 집에서 살게 되었다. 이사하던 날 다 같이 둘러앉아 기도하는데 정말 감격의 눈물만 나왔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나를 중고등부 교사로 세워주셔서 예수님께서 나를 사랑하며 품어 주셨던 것처럼 나도 아이들을 사랑으로 양육하고 있다. ‘주영광’이란 멋진 이름처럼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시간을 오직 주의 영광만을 위해 기쁘게 달려갈 것이다. 예수님은 나의 주인이시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원문기사링크 http://bit.ly/1UvBP5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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