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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전도로 고3 때부터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 앓고 있던 알레르기성 비염을 고침 받을 수 있을 것 같은 마음 때문이었다. 하나님께 드린 것은 하나님이 다 채워주신다는 친구 말에 교회의 모든 예배를 빠짐없이 다 드렸다. 
 
학력고사 점수가 잘 나와서 국립사대에 진학했다. 그러나 졸업생들의 발령 적체는 아주 심했다. 교육대학을 다니던 한 선배가 4년 동안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했는데 졸업 후 발령이 금방 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도 발령을 잘 받고 싶어 교회 일은 물론 주일학교 교사로 4년간 열심히 봉사했다.  

그러나 졸업할 때 국립사대 우선 임용이 위헌이라는 판결이 나와 임용고시 제도가 생겼다. 나는 충성한 대가가 임용고시냐며 하나님께 대적했고 억울한 마음만 들었다. 이후 우울증과 불면증, 자살 충동에 시달리며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았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그러다 한마음교회에 다니는 친구를 만났다. 그 친구는 하나님을 알려면 예수님을 만나야 한다며 요한복음을 30번 읽으면 예수님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의 말도 했다. 그래서 열심히 요한복음을 읽어내려가다 11장에서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는 말씀이 하나님이 내게 직접 하시는 말씀으로 들렸다. 

그때 우연히 책 한 권을 읽게 되었는데, 믿지 않는 역사가들도 마태복음부터 사도행전까지의 기록이 실제 역사적 사건이라고 했다. 깜짝 놀랐다. ‘뭐? 실제라고? 예수님이 죽으시고 부활하신 게 실제라고? 예수님이 승천하시는 것을 120명이 봤다는 것도 사실이라고?’ ‘그럼 하나님이 진짜 살아계신 거잖아!’ 성경 말씀이 그대로 믿어졌다.  

어느 날 목사님께서 예수님을 내 마음에 주인으로 믿는 것이라고 하셨다. 그랬다. 그동안 나는 입술로는 예수님을 주인으로 고백했지만 내 마음에 주인은 바로 나였다. 내 병과 발령을 위해 열심히 헌신하고 봉사하다 뜻대로 되지 않으니 하나님을 원망하며 대적했던 것이다.  

나는 내가 주인 되어 살았던 이 무서운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주인으로 영접했다. 그러자 마음에 기쁨과 평강이 임하고 우울증과 불면증도 한순간에 다 사라졌다.  

결혼하고 둘째를 출산한 뒤 조직검사를 했는데 양쪽 눈 모두 임파선암으로 판정되었다. 전신으로 가장 잘 전이되는 암이라 혹시 번졌다면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부활이요 생명이신 예수님이 내 생명의 주인이 되시니 죽음의 두려움이 전혀 없는 절대적 평강이 임했다. 그러나 딱 한 가지, 지금 죽으면 천국에 가서 받을 상(賞)이 없겠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그때 내 생명을 연장시켜 주신다면 전도와 제자 양육에 생명을 걸겠다는 결단을 했다. 감사하게도 전이가 되지 않았고 그때부터 전도와 제자 양육에 내 삶의 전부를 쏟아부었다.  

그러다 몇 년 후 이번에는 유방암 진단을 받아 수술을 했다. 두 번의 암을 통해 친정엄마까지 예수님을 주인으로 영접했으니 모든 것이 감사하다. 

암이라는 병을 통해 사명을 깨닫게 해주시고 이것이 영혼 구원의 축복 통로가 되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원문기사링크 http://bit.ly/1TND3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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