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김성로 목사 - 공동체가 함께하는 제자 양육”전 성도의 간증이 핵심
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17)
입력 2015-12-27 18:47 수정 2015-12-27 19:03
예수님을 믿은 후 마태복음 28장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는 말씀에 순종해 1986년 캠퍼스에 들어가 강원대 학생 6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쉬지 않고 제자 양육을 하고 있다. 제자 양육만이 복음으로 이 세상을 정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며 교회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사람을 키우는 것’이 목회 철학이 된 나는 어떻게 제자 훈련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교회 안에는 다양한 양육 방법이 있고 각각 장단점이 있지만 하나님과 나의 관계만을 중요시하는 나 홀로 신앙은 초대교회와 같은 ‘공동체 신앙’과는 거리가 멀고 잘못하면 교회 공동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일대일 양육에 익숙해 있던 내가 이렇게 공동체 양육에 대해 눈을 뜬 것은 ‘교회’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면서부터다.
한 사람이 거듭난다는 것은 개인의 구원은 물론 교회 공동체의 일원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왜냐하면 죄를 회개하고, 예수를 주인으로 믿을 때 성령께서 각 사람을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거듭난 이후 신앙생활은 반드시 공동체와 함께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운명이고, 하나님의 제자 훈련 방식이다.
공동체로 하는 양육의 핵심은 ‘함께’이다.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세워 함께했듯 예수님의 제자훈련 방식은 바로 ‘함께’하는 것이었다. 우리 교회는 훈련관을 운영하고 있다. 그곳에서 청년 대학생들이 함께 생활하고, 함께 새벽을 깨우고, 함께 전도하고 있다. 주말이면 많은 장년들이 모여와 교회 숙소에서 1박2일 동안 역시 함께 생활하고 교제한다. 우리 교회의 공동체 양육의 핵심은 바로 전 성도의 ‘간증’이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전서 4장 15절에서 “너의 진보를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라”고 말하였다. 간증은 각 사람의 영적인 진보를 공동체 가운데 나타냄으로 공동체와 함께하는 양육을 가능케 한다. 이 간증을 통해 성장 과정, 영적 진보, 받은 말씀, 삶의 문제, 기도 제목, 영적 싸움 등 성도들의 영적인 상태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공동체의 모든 지체가 자신의 영적인 진보를 간증을 통해 공동체에 보여줌(딤전 4:15)으로 서로 양육이 되고 성장된다.
나는 간증을 통한 공동체 양육이 얼마나 큰 능력이 있는지를 보게 되었다. 공동체와 함께 말씀을 나누는 과정에서 얻게 되는 말씀의 깊이와 넓이는 개인이 성경 연구를 통해 얻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다. 그리고 한 사람, 한 사람을 공동체 전체가 믿을 수 있는 일꾼으로 길러낸다.
복음으로 변화된 삶은 공동체와 함께할 때 보호를 받으며 더욱 성장한다. 지난 CBS ‘어메이징 그레이스’에 출연한 게임 중독, 마약 중독, 알코올 중독자들이 변화될 수 있었던 것은 복음의 능력이다. 그런데 그들의 변화가 지속되고, 과거 중독의 삶으로 돌아가지 않고 더욱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교회 공동체와 함께했기 때문이다.
교회 공동체와 함께할 때 성장되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에베소서 6장 말씀같이 ‘우리(공동체)의 씨름(엡 6:12)’이므로 치열한 영적 싸움에서도 공동체와 함께할 때 승리할 수 있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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